헌혈 - 게으른 내가 헌혈 명예장(100회)을 받기까지...
안녕하세요?
숨쉬는 중장비입니다.
저는 올해 1월 2일로 헌혈 100회를 달성한 등록헌혈자입니다.
헌혈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약 19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단순 산술적으로는 헌혈을 1년에 5~6회 정도 해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헌혈을 주기적으로 참가하고는 있지만, 매년 꾸준히 진행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전혈헌혈은 2개월에 한번씩 참여할 수 있어,
다회 헌혈자 분들 중에서도 전현 헌혈을 꾸준히 참여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전혈 헌혈보다는 성분헌혈 그 중에서 혈소판 헌혈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성분헌혈은 2주에 1회씩 헌혈이 가능하기에 꾸준한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봉사활동으로 헌혈을 추천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제가 이야기 했듯이 봉사활동에는 관심이 있지만,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는 힘들다는 분들에게 헌혈을 추천드립니다.
헌혈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게으르지만, 직접적인 봉사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전혈은 5분, 성분헌혈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직접적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행위이기 때문이지요.
다른 봉사활동들도 물론 저마다의 가치를 띄고 있지만, 헌혈만큼이나 간단하게 참여할 수는 없기도 합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한 세상 누군가의 생명을 내가 구할 수 있고,
질병에 시달리는 고통을 한 시간 남짓의 행위로 덜어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은
제가 아는 선에서는 헌혈이 유일합니다.
저는 제 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예민한 편입니다.
저도 직장인이라, 평일에는 헌혈할 생각을 엄두도 못냅니다.
주로, 주말 아침 10시에 헌혈의 집 첫 손님으로 헌혈을 하곤 합니다.
주말 아침 헌혈을 한 뒤, 아직 붐비기 전의 서점을 들려 책 구경을 하고는
사람들이 더 몰리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곤 하지요.
그리고서는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즐깁니다.
하물며, 헌혈하는 동안에도 보고 싶었던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거나, 전자책을 읽으며 보냅니다.
저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참 많이 건강한 편이죠. ㅎㅎ)
그래서 다른 봉사활동을 꾸준히 참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존경스럽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본인들이 생각하시는 가치에 소비하시고 활동하시는 부분이 특히 그렇습니다.
게으른 제가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없을까? 하고 찾아낸 것이 헌혈입니다.
짧은 시간 참여하지만, 나의 참여가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나의 헌혈은 반드시 누군가를 돕습니다.
전혈은 급박하게 죽어가는 누군가를 살립니다.
성분혈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혈액제재로 가공되어 환자들의 치유를 돕습니다.
얼굴 모를 그 누군가가 내 봉사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멋지지 않나요?
주말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길 선호하는 저에게는 봉사활동을 위한 만남도 부담스럽습니다.
직장에서도 봉사활동을 위해 모임을 만들고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사실 저의 주말까지 그렇게 보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조용하고 꾸준하게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헌혈은 가장 소극적이지만 적극적인 봉사활동입니다.
헌혈에 참여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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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처음이라 반응에 목말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