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숨쉬는 중장비입니다.
저는 이과-공대-군대(공병)-공장 테크 트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이과형 인간입니다.
글 쓰는 재주가 미천하여, <글쓰기가 만만 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를 통해서 글을 조금 잘 써 볼까 해서,
30일간 글쓰기 미션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거의 메모가 가까운 글이 나올것 같기는 하지만, 제가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부족하지만, 잘 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청각'에 집중하여 글쓰기 과제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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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득, 드득, 드득' 손목에서 진동으로 울리는 애플 와치 알람으로 잠에서 깼다.
알람을 끄고 확인해 보니, 새벽 5시...
평소보다는 늦게 일어났다. 새벽 3시에 잠에서 잠시 깼다가 다시 잠든 탓이었다.
항상 2번째 잠은 개운하지 못하다.
가만히 누워서 생각에 잠긴다.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던가?' 갑자기 내 직업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꼭 오늘 반드시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이유가 있던가?'
새근새근 소리를 내면서 잠든 와이프 옆에서 짧지만 강한 고뇌에 빠져본다.
'사박사박' 발소리를 줄여서 방문으로 향한다.
나는 아침형 새벽형 인간이지만, 와이프는 완전히 올빼미형 인간이다.
우리는 서로가 매일 반갑다. 둘 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만나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르륵' 도어 캐치를 조심스럽게 돌린다.
방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약간의 '새벽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주택가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바스락 바스락' 움직이는 소리와 아침 배달을 다니는 소리들 말이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턱에 아침 청소차 소리는 듣지 못하는구나...
나름 일찍 일어난다 해도 나보다 더 먼저 움직이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화장실에 들어가 '위이잉' 전기면도기로 마른 면도를 한다.
세수는 하지 않는다. 어차피 자전거로 출근하고 난 뒤, 회사에서 샤워를 해야 한다.
'타닥타닥' 강아지 발톱이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선 우리 집 강아지 '동동이'가 산책 가자고 보채는 소리다.
발소리 자체가 경쾌한 것이 이미 신이 나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을 은근슬적 이 녀석이 가로채고 있다.
출근하고 나면 이 녀석은 푸욱 잘 잔다. (은근히 부러운 지점이다. 이미 나이가 10살이라 할머니이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동동이의 보채는 눈빛을 받으며,
새벽인데 쫓기며 산책 준비를 하고선 '위이잉' 현관 도어록을 열고선 한 발을 내딛는다.
오늘 하루가 시작되는 소리가 내 온몸으로 와 닿는다.
나는 세상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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